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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국의 열돔 현상과 원인

by madschool 2025. 7. 13.

2025년 여름, 한국은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며 ‘열돔 현상’이라는 기상 용어가 연일 뉴스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더운 날씨를 넘어서 기후 위기와 대기 순환의 복합적인 결과로 분석되는 열돔 현상은 국민 건강과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열돔이란 무엇인지, 2025년 한국에 유독 강하게 발생한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열돔 현상 이미지
열돔 현상 이미지 : 연합뉴스 제공

열돔 현상이란? – 기본 개념과 정의

열돔(Heat Dome)이란 대기 상층에 위치한 고기압이 오랫동안 자리를 잡으면서, 그 아래 공기가 지상에 갇혀 빠져나가지 못하고 가열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마치 거대한 ‘뚜껑’이 덮인 것처럼 열이 지표면에 머물며 기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게 됩니다.

열돔 현상에서는 햇볕이 지면을 달구고, 이 뜨거운 공기가 상승해야 하는데 고기압이 이를 눌러버려 열이 계속 쌓이게 됩니다. 이로 인해 낮 기온은 35~40도에 육박하고, 밤에는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 열대야로 이어지죠.

  • 장기간 고온 상태 지속 (수일~수주)
  • 기온 편차가 크고 강력한 열대야 동반
  • 산불, 농작물 피해, 전력 과부하 등 2차 피해 유발

이 현상은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중위도 지역에서 특히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그 빈도와 강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2025년 한국 열돔의 주요 원인

2025년 한국의 여름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긴 폭염 일수와 최고 기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열돔의 형성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원인이 작용했습니다:

1) 시베리아 고기압의 비정상 확장

평년보다 강해진 시베리아 고기압이 동북아시아 상공까지 확장되며, 한반도 상공에 강력한 정체성 고기압을 형성했습니다. 이 고기압이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으면서 공기의 상승 순환이 차단되고, 열이 계속 축적됐습니다.

2) 엘니뇨와 기후변화의 복합 작용

2025년 현재 지구는 강한 엘니뇨 상태에 진입해 있습니다. 엘니뇨는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전 지구적인 기압 흐름을 교란시키는 현상인데, 한반도 상공의 고기압 형성을 더욱 강화시켰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면과 대기 온도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고온 다습한 공기가 고기압 아래에 정체되며, 도시 지역은 ‘열섬 효과’까지 겹쳐 실질 체감온도가 40도를 넘는 날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3) 장마 지연 및 건조 날씨

예년보다 늦은 장마와 강수량 부족도 열돔을 부추겼습니다. 비가 오지 않아 지면의 온도는 계속 높아지고, 그 열이 대기 중으로 퍼지지 못하고 갇히면서 열돔이 더욱 강력해졌습니다.

열돔 현상이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

열돔은 단순한 폭염을 넘어서 국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분야에서 큰 피해가 나타납니다:

  • 건강 피해: 온열질환 증가, 심혈관 질환 악화, 노약자 사망률 상승
  • 산업 피해: 농업 생산량 감소, 축산업 손실, 건설 현장 작업 중단
  • 에너지 부담: 냉방 전력 수요 급증 → 정전 위험 증가
  • 환경 문제: 도시 열섬 효과 심화, 대기질 악화, 산불 위험 증가

개인이 할 수 있는 대응법

  • 외출은 오전 11시~오후 4시 피하기
  • 물은 하루 2L 이상 섭취
  • 쿨링 패드, 차광막, 에어컨/선풍기 적절히 활용
  • 독거 어르신, 어린이 등 취약 계층의 건강 체크 필수

국가·지자체 차원의 대응책

  • 폭염경보 체계 고도화 및 실시간 통보
  • 폭염 쉼터 확대 및 무더위 전용 대응반 운영
  • 에너지 사용 피크 시간 조정 유도
  • 도시 녹지 확대, 지붕녹화, 고반사도로 등 열섬 저감 인프라 확대

2025년 한국을 뒤덮은 열돔 현상은 단순히 더위가 아닌, 지구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체감하게 만든 경고 신호입니다. 고온 현상의 빈도와 강도는 앞으로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이며, 개인의 건강 관리부터 정부의 도시 설계 전략까지 전방위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생활 속에서 폭염 적응력을 키우고, 환경 보호에 동참하는 작은 실천을 시작해 보세요.